로봇의 스승이 된 108개국의 평범한 사람들
빨래를 개고, 식기세척기에서 접시를 꺼내고, 바닥을 쓰는 일상적인 동작이 돈이 되는 세상이 열렸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 AI)는 2026년 8월 25일 비밀리에 운영하던 데이터 수집 플랫폼 '인덱스(Index)'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공식
이 앱은 사용자가 머리에 착용하는 전용 장비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1인칭 작업 시야를 녹화해 올리면 분 단위로 현금을 정산해 줍니다. 4개월간의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공식 출시됐으며, 이미 108개국에서 26만 4천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매주 4만 4천 명 이상의 창작자가 집과 일터에서 자신의 손동작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고 있습니다. 공식
지금까지 창작자들에게 지급된 보상금 총액은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에 달합니다. 초당 30분 분량의 영상이 쏟아져 들어오며, 하루에 업로드되는 작업 분량만 인간의 4.9년치에 달합니다. 누적 수집된 영상은 1,60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공식

로봇의 병목은 철이 아니라 데이터다
챗GPT가 전 세계 인터넷의 글을 긁어모아 학습했듯, 휴머노이드 로봇이 걷고 뛰며 집안일을 하려면 실제 물리 세계의 상호작용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웹상에 존재하는 2D 동영상은 앵글이 고정되어 있거나 편집되어 있어 로봇의 시점에서 손가락 관절의 압력과 거리감을 학습하기에 부적합합니다. 보도
피규어가 공개한 데이터 품질 지표에 따르면, 인덱스를 통해 수집된 1,000시간 분량의 데이터마다 373개의 고유한 작업, 1,146개의 서로 다른 조작 물체, 116개의 다양한 실내외 환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물류창고, 공장, 식당 등 실제 상업 현장의 거친 데이터까지 고스란히 담아 로봇 두뇌 모델인 '헬릭스(Helix)'에 주입됩니다. 공식
| 핵심 지표 | 수치 | 비고 |
|---|---|---|
| 누적 비디오 업로드 수 | 1,600만 개 이상 | 초당 30분 분량 유입 (일 4.9년치) |
| 창작자 지급 누적 보상 | 1,500만 달러 (약 200억 원) | 108개국 4.4만 주간 활성 창작자 |
| 향후 12개월 데이터 투자액 | 10억 달러 이상 (약 1.35조 원) | 데이터 수집 및 슈퍼컴퓨팅 인프라 |
| 최근 기업가치 평가 | 약 390억 달러 (약 52조 원) | Nscale 파트너십 당시 보도 기준 |
1조 원 베팅과 데이터 경제의 그림자
피규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데이터 수집과 컴퓨팅에만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이상을 쏟아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에는 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Nscale)과 35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공급 계약을 맺으며 지분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보도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당 보상 단가와 영상 검수 탈락률이 불투명하다는 참여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1인칭 카메라에 함께 노출되는 가족이나 동료들의 사생활 침해와 동의권 문제도 법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인간의 일상 동작을 돈 주고 사들이는 역설적인 긱 이코노미가 시작됐습니다.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