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전화를 44분간 붙잡아 둔 교수의 장난
2021년 11월, 호주 시드니에서 가족들과 소풍을 즐기던 매쿼리 대학교의 달리 카파르(Dali Kaafar) 교수는 한 통의 사기 전화를 받았습니다. 카파르 교수는 전화를 끊는 대신 어리숙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사기범을 무려 44분 동안 붙잡아 두었습니다. 사기범의 시간을 뺏는 동안 다른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카파르 교수는 이를 대규모 시스템으로 구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보도
그렇게 탄생한 스타트업이 아파테(Apate.ai)입니다. 초기 120개에 불과했던 AI 페르소나는 현재 197,000개로 늘어났습니다. 호주 고유의 슬랭을 구사하는 청년, 귀가 어두운 노인, 당황한 직장인 등 목소리 톤과 호흡, 헛기침 소리까지 정교하게 복제된 AI 봇들이 통신사 교환망 안에서 사기범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공식
6주 동안 500일의 범죄자 시간을 증발시키다
글로벌 이동통신 협회(GSMA)에 등록된 공식 케이스 스터디에 따르면, 호주 메이저 통신사 TPG 텔레콤과의 실전 테스트에서 아파테의 시스템은 6주 만에 60만 건에 달하는 고위험 스캠 전화를 자동으로 감지해 AI 봇 군단으로 우회시켰습니다. 데이터
사기범들이 진짜 사람인 줄 알고 AI 봇과 실랑이를 벌인 시간의 총합은 500일을 훌쩍 넘겼습니다. 한 통화당 최장 54분 동안 사기범을 물고 늘어진 기록도 있습니다. 호주 국가사기방지센터(NASC) 방법론을 기준으로 산출한 잠재 피해 예방 금액은 1,300만 달러(약 180억 원)에 달했습니다. 데이터
| 항목 | 수치 및 성과 | 출처 |
|---|---|---|
| 운용 중인 가짜 피해자 AI 페르소나 | 19만 7,000개 | Apate 공식 발표 |
| TPG 통신사 파일럿 우회 차단량 | 60만 건 (6주간) | GSMA 케이스 스터디 |
| 낭비시킨 사기범들의 통화 시간 | 500일 이상 | NASC 평가 기준 |
| 사전 차단된 추정 피해 규모 | 약 1,300만 달러 (180억 원) | TPG 실증 데이터 |

통화를 길게 끌어 정보를 캐내는 B2B 사업
아파테의 진짜 핵심은 시간을 끄는 것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AI 봇들은 사기범이 신뢰를 얻기 위해 내뱉는 계좌번호, 원격 제어 앱 설치 링크, 암호화폐 지갑 주소, 사칭 기관 스크립트를 실시간으로 녹취하고 파싱합니다. 이미 250만 회 이상의 자율 대화를 통해 25만 개 이상의 범죄 아티팩트를 확보했습니다. 공식
이 데이터는 사기 조직이 피해자의 돈을 인출하기 전에 은행 계좌를 동결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지갑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데 쓰입니다. 호주 코먼웰스 은행(CBA)을 비롯해 영국, 남아공, 동남아의 메이저 금융사들이 아파테의 위협 인텔리전스 피드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2026년 8월에는 815만 달러(약 1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했습니다.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