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뇌에 닿는지, 뇌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칩에서 물어요
뇌질환 약은 두 문을 통과해야 해요. 먼저 혈액 속 약물이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지나 뇌에 닿아야 하고, 도착한 뒤에는 신경세포와 면역세포 사이에서 원하는 반응을 만들어야 해요. 동물의 뇌와 사람의 뇌는 세포 구성과 약물 반응이 달라,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이 두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국내 스타트업 뉴로링스(NeuroLynx)는 이 질문을 나눠 묻는 신경혈관단위 생체미세시스템(NVU MPS)과 신경면역축 생체미세시스템(NIA MPS)을 제품으로 내놨어요. 생체미세시스템(microphysiological system, MPS)은 사람 세포를 작은 미세유체 칩 안에 배치하고, 흐름과 세포 사이 거리를 조절해 장기의 특정 기능을 재현하는 시험 도구예요. 사람 뇌 전체를 축소한 장치나 의식을 가진 미니 뇌는 아니에요. 공식
NVU MPS는 약이 장벽을 건너는 과정을 봐요
뉴로링스 공식 NVU 페이지는 이 모델로 약물 침투, 살아있는 세포 영상, 장벽 치밀도와 뇌혈관 내피세포 활성화를 측정한다고 설명해요. NVU(neurovascular unit)는 뇌혈관 내피세포와 그 주변 세포가 함께 혈액뇌장벽의 선택적 출입을 조절하는 단위를 뜻해요.

2015년 조한상 연구진은 미세유체 플랫폼 안에서 사람 뇌혈관 내피세포가 속이 빈 3차원 관을 만들도록 배양했어요. 연구진은 ZO-1과 VE-cadherin 같은 세포 접합 단백질이 경계에 자리하는지 확인하고, 형광 염료가 새는 정도와 면역세포가 장벽을 건너는 이동을 측정했어요. 염증 매개물질이나 허혈 조건으로 장벽을 흔든 뒤 항산화제와 ROCK 억제제의 보호 효과도 시험했어요. 이것이 ‘혈액뇌장벽을 칩에 만들었다’는 말의 실제 측정 내용이에요. 논문
NIA MPS는 신경세포와 면역세포의 대화를 봐요
NIA(neuro-immune axis)는 신경세포·성상세포와 뇌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가 신호를 주고받는 관계를 뜻해요. 회사 공식 페이지는 미세아교세포 이동과 포식, 신경염증·신경퇴행, 아밀로이드 베타와 alpha-synuclein 생성 평가를 서비스 항목으로 적었어요.

공개된 연구에서는 사람 신경세포·성상세포와 미세아교세포를 따로 또는 함께 배양하고, 세균 유래 조건배양액 같은 자극 뒤 미세아교세포의 이동과 염증 단백질, nitric oxide, 병적 인산화 tau를 영상과 분자 분석으로 측정했어요. 질환의 일부 반응을 분리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지만, 기억 저하나 약의 임상 효과를 칩이 그대로 재현했다는 뜻은 아니에요. 논문
두 결과를 나란히 놓아 다음 후보와 실험을 골라요
두 칩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 않아요. NVU MPS에서 약물이 장벽을 거의 건너지 못했다면 약의 전달 방식이나 화학적 성질을 먼저 바꿀 수 있어요. 장벽은 통과했지만 NIA MPS에서 염증 신호나 병적 단백질이 줄지 않았다면, 도착 뒤 작동하는 표적과 용량을 다시 살펴볼 수 있어요. 반대로 약물 침투와 세포 반응이 함께 좋아진 후보를 다음 동물·독성 실험으로 보내는 우선순위 근거로 삼을 수 있어요. 칩이 최종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비싼 다음 실험에서 무엇을 물을지 좁혀 주는 역할이에요.
연구용 모델에서 팔 수 있는 제품으로 넘어가는 중이에요
뉴로링스 공식 사이트는 NVU MPS와 NIA MPS를 pipeline에 올리고 사용자 매뉴얼 목록을 공개했어요. 제품의 배열 수는 공식 사이트 안에서도 표기가 엇갈렸어요. 2026년 9월 14일 확인 당시 회사 메뉴는 ‘NIA MPS 86’이라고 표시했지만, 같은 회사 resources 페이지의 사용자 매뉴얼 목록은 ‘NIA MPS 64’라고 적었어요. 따라서 이 기사에서는 86이나 64를 확정 규격으로 쓰지 않아요. 구매하거나 실험을 설계하려는 독자는 실제 제공 배열 수와 배양·측정 조건을 회사의 최신 사양서에서 다시 확인해야 해요. 공식
2026년 9월 11일 쿠키뉴스 인터뷰에서 조한상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제약사 4곳의 위탁연구 15건을 마쳤고, 현재 2~3개 업체와 연구 중이라고 밝혔어요. 이 숫자는 회사 대표가 밝힌 실적이며 독립적으로 검증된 전체 시장 통계는 아니에요. 공식
특허 KR20230021849A는 PDMS를 손으로 복제하는 기존 방식 대신 금속 스탬프와 사출성형으로 고종횡비 미세채널을 반복 생산하는 방법을 설명해요. 이는 ‘연구실에서 한 번 만든 칩’을 같은 규격으로 많이 만드는 제조 문제를 겨냥해요. 다만 특허가 있다는 사실은 특정 제품의 약효 예측 정확도나 규제 수용을 보증하지 않아요. 공식
FDA는 MPS를 신약개발 자료에 활용하기 위한 평가와 검증을 넓히고 있지만, 뉴로링스 제품이 사람 임상시험이나 요구되는 모든 동물시험을 공식 대체하도록 승인됐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지금의 변화는 규제 결론이 아니라 사람 뇌의 특정 기능을 재현한 연구 기술이 위탁시험과 제품 판매 단계로 이동했다는 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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