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쉬운 과제부터 배워야 하는 이유, RNN과 생쥐가 같았습니다

유타대 연구진이 순환신경망으로 예측한 뒤 생쥐로 검증한 Nature Neuroscience 논문입니다. 사전 훈련의 구조가 나쁘면 신경망도 생쥐도 75%짜리 전략에 갇혔습니다.

뇌피셜 편집부· 2분 읽기원문 보기 ↗
Alexa 488 형광 염료로 표지된 내측 내후각피질 가시 별세포의 현미경 사진
사진: Michael N. Economo · CC BY-SA 2.0

핵심 답변

유타대 제임스 헤이스 연구진은 냄새 지속 시간을 비교하는 과제로 순환신경망(RNN)을 먼저 훈련해 예측을 세운 뒤, 같은 훈련 순서를 거친 생쥐의 행동과 내후각피질 기록으로 검증했습니다. 사전 훈련이 잘 구조화되면 신경망과 생쥐 모두 경과 시간이라는 추상 개념을 배워 새 시행 유형에 일반화했고, 한 유형만 먼저 배우면 정답률 75%에 머무는 경직된 전략에 갇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TL;DR세 줄 요약

  • 과제는 2초 또는 5초짜리 냄새 두 번을 비교해 길이가 다를 때만 핥는 시간 지연 비대응 과제입니다.
  • RNN 12개씩을 구조화된 사전 훈련 유무로 나누어 비교하자, 사전 훈련이 있어야 저차원의 활동 패턴과 시간 추상화가 생겼습니다.
  • 짧음-김 한 유형만 먼저 배운 RNN과 생쥐는 '긴 냄새 뒤에 핥기' 전략에 갇혀 정답률 75%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생쥐 내후각피질의 뉴로픽셀 기록은 모델이 예측한 활동 구조와 닮았고, 모델이 예측한 새 시행(LL·MM)에서도 생쥐가 핥았습니다.

핵심 사실

학술지
Nature Neuroscience2026-09-03 온라인 공개, 오픈 액세스
연구 기관
유타대 신경생물학과제임스 헤이스 연구실, 제1저자 존 볼러
과제
냄새 시간 지연 비대응(tDNMS)짧음 2초, 김 5초, 비대응이면 핥기
모델
RNN 12개 vs 12개구조화 사전 훈련 300블록 유무
경직된 전략의 정답률
75%SL·SS 전부 맞고 LS 전부 틀림
생쥐 기록
내후각피질 뉴로픽셀성체 C57BL/6, 수컷 5·암컷 6

무슨 연구인가요

미적분을 배우려면 연산 순서와 대수를 먼저 익혀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유타대 신경생물학과의 제임스 헤이스 교수는 바로 이 비유로 연구를 설명했습니다. 공식 연구진은 2026년 9월 3일 Nature Neuroscience에 실린 논문에서, 경험의 유무가 아니라 경험의 구조가 이후 학습 전략과 신경 활동을 결정한다는 것을 인공신경망과 생쥐 양쪽에서 보였습니다. 논문

먹이 부스러기를 갉아 먹는 검은색 C57BL/6 계통 실험용 생쥐
실험에 널리 쓰이는 C57BL/6 계통 생쥐입니다. 연구진은 이런 생쥐에게 냄새 지속 시간을 비교하는 과제를 훈련시켜 신경망의 예측을 검증했습니다.· 사진: Wualex · Public domain

과제는 냄새 시간 지연 비대응 과제입니다. 같은 냄새를 2초(짧음) 또는 5초(김) 동안 두 번 제시하고, 두 길이가 다를 때(SL, LS)만 두 번째 냄새가 끝난 뒤 핥으면 물 보상을 줍니다. 같을 때(SS)는 핥지 않아야 합니다. 논문

무엇을 찾았나요

연구진은 먼저 누출 유닛으로 된 순환신경망(RNN)을 훈련했습니다. 12개는 처음 300블록 동안 비대응 시행만 겪는 사전 훈련을 거친 뒤 전체 과제로 넘어갔고, 다른 12개는 사전 훈련 없이 바로 전체 과제를 배웠습니다. 논문 사전 훈련을 거친 신경망만이 시행 유형을 가로지르는 경과 시간의 추상 표현을 저차원 활동 패턴으로 만들었고, 냄새 길이를 바꾼 새 시행에도 일반화했습니다. 논문

75%

잘못 구조화된 사전 훈련이 만드는 전략의 정답률

긴 냄새 뒤에 핥기 규칙: SL·SS 시행은 전부 맞고 LS 시행은 전부 틀립니다

표준 사전 훈련 (SL + LS)

  • RNN: 저차원 활동 패턴과 시간 추상화 형성
  • 생쥐: 전체 과제를 잘 수행하고 시행 유형 간 일반화
  • 모델이 예측한 새 시행(LL·MM)에서도 핥기

한 유형만 사전 훈련 (SL만)

  • RNN: 사전 훈련이 없는 신경망과 비슷한 활동
  • 생쥐: '긴 냄새 뒤에 핥기' 전략에 고착, 최적해를 찾지 못함
  • 내후각피질 활동이 사전 훈련 없는 모델과 닮음

모델의 예측은 생쥐에서 확인됐습니다. SL 시행만 먼저 배운 생쥐는 전체 과제에서 '긴 냄새 뒤에 핥기' 전략에 갇혀 행동을 바꾸지 못했고, 표준 순서로 배운 생쥐는 과제를 잘 수행하며 유형 간에 일반화했습니다. 논문 내후각피질을 뉴로픽셀 탐침으로 기록하자, SL만 배운 생쥐의 과제 표현은 사전 훈련 없는 모델 쪽에 가까웠습니다. 모델이 핥을 것이라고 예측한 새 시행 유형(김-김, 중간-중간)에서도 생쥐는 실제로 핥았습니다. 논문

왜 중요한가요

제1저자 존 볼러 연구원은 "복잡한 모델로 뇌 영역의 기능에 대해 구체적인 예측을 세울 수 있었고, 미리 모델링한 덕분에 유용한 가설로 훨씬 빨리 옮겨 가며 필요한 동물 수를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공식 저자들은 커리큘럼 학습에서 올바른 구성 요소를 고르는 일이 생각보다 까다롭다고 강조합니다. SL 시행은 분명히 전체 과제의 부분집합인데도, 그것만 먼저 배우면 버리기 어려운 나쁜 전략이 굳었습니다. 논문 헤이스 교수는 뇌가 작동하는 근본 원리를 알아야 고장 났을 때 고칠 수 있다며, 알츠하이머병 같은 인지 장애 이해로의 확장을 언급했습니다. 공식

자주 묻는 질문

구조화된 경험이란 무엇인가요?
전체 과제에 들어가기 전에 하위 과제를 어떤 순서로 겪게 하느냐를 뜻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길이가 다른 두 시행 유형(SL과 LS) 모두를 먼저 배우는 표준 사전 훈련과, 한 유형(SL)만 먼저 배우는 사전 훈련을 비교했습니다.
왜 한 유형만 먼저 배우면 갇히나요?
SL 시행만 보면 '두 번째 냄새가 길면 핥기'라는 단순 규칙으로도 보상을 받습니다. 이 규칙은 전체 과제에서 SL과 SS는 맞히지만 LS는 모두 틀려 정답률 75%에 머뭅니다. 신경망도 생쥐도 이 규칙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AI 연구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자들은 커리큘럼 학습에서 올바른 구성 요소를 고르는 일이 생각보다 까다롭다고 지적합니다. SL 시행은 분명히 전체 과제의 부분집합인데도 그것만 먼저 배우면 나쁜 전략이 굳어졌습니다. 또 모델로 먼저 예측해 동물 실험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2

  1. 1Bowler et al., Structured experience shapes strategy learning and neural dynamics in the medial entorhinal cortex, Nature Neuroscience (2026)논문www.nature.com/articles/s41593-026-02409-7
  2. 2New Study Uses Neural Networks to Reveal How Experience Shapes Learning (University of Utah Health, 2026-09-03)공식 발표healthcare.utah.edu/newsroom/news/2026/09/new-study-uses-neural-networks-reveal-how-experience-shapes-learning

이 글의 마크다운 원문: /brain/posts/structured-experience-shapes-learning/md/ · 인용 시 출처를 “뇌피셜”으로 표기해 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동료에게 보내 주세요.

뇌피셜 새 글 알림

새 글이 올라오면 메일로 알려드려요

매일 5편, 5분 브리프. 스팸 없이 새 글 소식만. 언제든 한 번에 해지.

같은 태그·카테고리의 글을 골랐습니다.

뇌와 AI· 3

뇌도 AI처럼 모듈을 재사용합니다, 생쥐 전전두피질 실험

MIT·프린스턴 연구진이 생쥐 전전두피질 뉴런 515개를 기록해, 같은 기억 회로가 소리의 기억과 행동 계획을 번갈아 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데이터로 제약한 RNN 실험까지 정리합니다.

  • #작업 기억
  • #전전두피질
  • #순환신경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