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연료를 넣어도 달랐습니다
술을 끊으면 알코올에서 만들어지는 연료도 줄어듭니다. 그런데 예일대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그 연료를 직접 넣어 줬습니다. 공급되는 상태에서 뇌가 얼마나 사용하는지 살펴본 것입니다. 금주 약 1주째 환자 집단은 위험 수준 음주자보다 아세테이트를 64% 덜 사용했습니다. 논문
자동차에 같은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한 뒤, 엔진이 얼마나 사용하는지 비교한 셈입니다. 뇌의 연료 사용도 음주 상태에 따라 달랐습니다. 이 연구에서 궁금해지는 대목은 금주하면서 연료를 쓰는 능력에도 무슨 일이 생기느냐는 것입니다.
뇌는 알코올에서 나온 물질도 연료로 씁니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며 아세테이트(acetate), 즉 몸속에서 아세트산이 주로 존재하는 형태의 물질을 만듭니다. 뇌에서는 신경세포 주변을 지원하는 별아교세포(astrocyte)가 이 연료를 주로 사용합니다. 평소 포도당을 주로 쓰는 뇌에 다른 에너지원도 들어오는 것입니다. 논문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이 연료를 더 잘 쓰는 적응이 관찰돼 왔습니다. 이번에도 위험 수준 음주자 15명은 가벼운 음주자 13명보다 아세테이트 산화율, 즉 연료로 사용하는 속도가 58% 높았습니다. 논문

더 많이 마셨던 집단에서 예상이 뒤집혔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들은 위험 수준 음주자 집단보다도 음주량이 많았습니다. 연구진은 그만큼 아세테이트를 사용하는 능력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 감독 아래 해독을 거친 뒤 약 1주째에 측정한 9명에게서는 오히려 낮았습니다. 논문
체중에 맞춰 같은 방식으로 아세테이트를 주입했는데, 이 집단의 혈액에는 아세테이트가 더 많이 남았습니다. 몸 전체의 처리도 느린 쪽이었습니다. 연료는 공급되고 있는데 사용하는 쪽의 반응이 달랐던 것입니다. 논문
| 항목 | 혈중 아세테이트 |
|---|---|
| 금주 1주째 환자 | 2 mM |
| 위험 수준 음주자 | 1 mM |
| 6개월 이상 회복자 | 1 mM |
출처: Neuropsychopharmacology (2026), 그림 1
금단을 연료 사용에서도 들여다본다면
술에 익숙해진 뇌가 금주에 적응할 때, 신경 신호뿐 아니라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도 살펴볼 이유가 생깁니다. 연구진은 아세테이트 같은 연료를 이용하는 변화가 금단과 연결될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그 연결은 앞으로 확인할 가설입니다. 논문
같은 참가자 7명을 한 달 뒤 다시 측정하자 아세테이트 산화율은 평균 43%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p=0.053). 논문 금주 초기에 달라진 연료 대사를 시간에 따라 추적하면, 적응 과정의 어느 시점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더 구체적으로 물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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