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X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조회수 41만 회, 좋아요 1,010개를 받았습니다. 보도
"이 사람이 GPT-6 Astra 에이전트 열 개에게 52달러와 과제를 줬다. 구독료를 스스로 벌어라, 못 하면 꺼진다. 13시간 뒤 그것들은 밈코인 거래로 11,345.95달러를 벌었다고 말했다. 마우스는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다."
시작 자금 52달러가 13시간 만에 218배가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게시글이 지금 한 주에도 몇 건씩 올라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자랑을 모아 놓고, 각각 무엇이 확인되고 무엇이 확인되지 않는지를 갈라 보려 합니다.
넷을 늘어놓으면
2026년 9월 첫째 주
같은 시기에 올라온 네 가지 이야기
에이전트 열 개가 13시간에 11,345.95달러 — 조회 41만, 원장 미공개
Polymarket 봇 PBot-6 이 229,842달러 — 전략과 계정 이름까지 공개
GPT-6 Astra 로 24시간 주식 트레이더 만들기 — 수익 주장이 아니라 만드는 법
제대로 세팅하면 개인 헤지펀드가 생긴다 — 조회 17만, 수치 없음
넷 중 원장까지 확인할 수 있게 열어 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따져 볼 수 있는 하나
넷 중 Polymarket 사례만 구조가 다릅니다. 게시글이 계정 이름(PBot-6)과 전략을 함께 적었습니다. 보도
| 항목 | 공개된 값 |
|---|---|
| 누적 손익 | +$229,842 |
| 평균 거래 규모 | $39.67 |
| 승률 | 50% |
전략은 이렇게 설명돼 있습니다. 공정가보다 낮은 값에 미리 매수 주문을 걸어 대부분 50센트 이하에서 체결시키고, 시장이 움직이면 반대편 결과를 사들여 상승과 하락을 합쳐 1달러가 안 되는 묶음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보도
승률이 50%인데 손익이 크게 남는다는 대목이 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맞히는 비율로 버는 것이 아니라 1달러가 될 것을 1달러보다 싸게 사 모으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Polymarket 공식 문서에 따르면 1달러가 Yes 주식 하나와 No 주식 하나를 만들고, 결과가 확정되면 이긴 쪽이 1달러로 상환됩니다. 그래서 두 쪽을 합쳐 1달러보다 싸게 사 두면 어느 쪽이 이기든 차액이 남습니다. 공식
Polymarket 은 거래가 공개 원장에 남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는 마음만 먹으면 대조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은 그 원장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확인했다고 적을 수 없어서 그대로 적어 둡니다. 추정
국내에는 대조군을 둔 실험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 주제를 오래 다룬 쪽은 유튜버 조코딩입니다. 2026년 9월 1일에는 Codex 와 NH투자증권의 API 로 주식 자동매매 에이전트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증권사의 경제적 대가를 받고 제작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보도
이 글에서 더 눈여겨볼 것은 그 전에 한 실험입니다. 모델 둘과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나란히 놓고 일주일을 돌렸습니다. 보도

| 방식 | 판단 주기 | 약 1주일 결과 |
|---|---|---|
| o3-mini | 4시간마다 | −0.44% |
| DeepSeek R1 32B (로컬) | 3분마다 | −6.81% |
| 그냥 들고 있기 | — | −3.93% |
숫자 셋 다 마이너스입니다. 그리고 가장 자주 판단한 쪽이 가장 크게 잃었습니다. 하락장이었기 때문에 o3-mini 가 아무것도 안 한 것보다 덜 잃은 것은 의미가 있지만, 3분마다 돌린 로컬 모델은 그냥 두는 것보다 훨씬 나빴습니다. 보도
영상에서 본인이 든 이유가 명료합니다. 보도
"멍청한 판단을 많이 하면 할수록 사실 수수료도 많이 들고 수익률도 안 좋을 수밖에 없겠죠."
같은 영상에서 이 구도를 헬스에 빗댑니다. 저중량 고반복이냐, 고중량 저반복이냐. 자주 판단하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판단의 정확도가 낮으면 횟수는 손해만 키웁니다.
자랑에서 빠져 있는 것들
넷을 놓고 보면 빠져 있는 항목이 대체로 같습니다.
- 기간. 13시간은 한 번의 좋은 구간일 수 있습니다. 밈코인은 하루에 몇 배가 오르내립니다.
- 대조군. 같은 기간 그냥 들고 있었으면 얼마였는지가 없습니다. 조코딩 실험에서 이 항목이 결정적이었습니다.
- 수수료. 자주 거래할수록 커지고, 수익률 표에는 잘 안 적힙니다.
- 실패한 회차. 에이전트 열 개 중 몇 개가 잃었는지, 같은 실험을 몇 번 돌렸는지.
- 원장. 지갑 주소나 정산 화면. 이것만 있으면 나머지는 대체로 따라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면 되나
- 원장을 공개했는가. 없으면 그 숫자는 주장입니다. 주장이 거짓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대조군이 있는가. 같은 기간 아무것도 안 했을 때와 비교하지 않은 수익률은 시장이 오른 것인지 전략이 좋았던 것인지 가르지 못합니다.
- 기간이 얼마나 되는가. 13시간과 일주일과 1년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 만드는 법인가 번 이야기인가. 튜토리얼은 수익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이 둘을 섞어 읽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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