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년 바둑 둔 프로기사, 전략을 맡는 전두엽이 더 컸습니다

> 평균 54.6년을 바둑판 앞에서 보낸 프로기사 29명의 뇌를 찍었습니다. 전략을 다루는 우측 중간전두회가 뚜렷하게 컸고, 교육 연수를 보정해도 그 차이가 남았습니다.

- 출처 사이트: 뇌피셜 (https://aifficial.net/brain/posts/go-players-brain-right-mfg/)
- 발행: 2026-09-09
- 카테고리: 뇌과학 · 태그: 뇌 영상, 인지 예비능, 노화, 바둑, 연구 읽기

## 핵심 답변

서울대와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평균 66세 프로 바둑기사 29명과 같은 나이대 남성 50명의 구조 MRI 를 비교했습니다. 프로기사는 실행제어망 부피가 크고 그 차이가 우측 중간전두회에서 나왔으며(부분 에타제곱 0.392), 교육 연수를 보정해도 남았습니다. 좌우 반구를 잇는 구조적 공분산도 여섯 망 중 다섯에서 높았습니다. 다만 인지 검사 결과는 전반적 우세가 아니라 영역별이었습니다. 작업기억은 0.71 표준편차 높았지만 이름 말하기는 0.82 표준편차 낮았습니다. 논문은 이 결과를 연관 수준으로 규정하고 종단 추적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국내 보도에는 이 가운데 못한 항목이 빠져 있었습니다.

## 한 장 요약(만화)

![여섯 컷으로 정리한 요약 만화. 제목은 평생 바둑 둔 뇌는 어디가 달랐나. 1) 서울대 연구진이 프로 바둑기사 29명의 뇌를 찍었다 — MRI 장비 옆에 바둑판이 놓여 있습니다. 2) 이들은 평균 54.6년을 바둑판 앞에서 보냈다 — 돌이 놓인 바둑판을 긴 달력 띠가 감쌉니다. 3) 우측 중간전두회가 일반인보다 뚜렷하게 컸다 — 뇌 옆모습에서 앞쪽 위 오른편이 파랗게 표시돼 있습니다. 4) 프로기사는 학교를 3.5년 덜 다녔는데도 그랬다 — 책 더미 두 개의 높이가 다릅니다. 5) 프로기사는 작업기억에서 0.71 표준편차 앞섰다 — 막대가 기준선 위로 올라가 있습니다. 6) 그러나 이름 말하기는 0.82 표준편차 뒤졌다 — 막대가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 있습니다. 하단 띠에 잘하게 된 것과 무뎌진 것이 함께 갈렸습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https://aifficial.net/images/posts/go-players-brain-right-mfg/comic.webp)

## 요약

- 우측 중간전두회가 뚜렷하게 컸습니다. 부분 에타제곱 0.392, 효과 크기로는 큰 축입니다.
- 교육을 3.5년 덜 받았는데도 그랬습니다. 교육 연수를 보정해도 차이가 남았습니다.
- 작업기억은 0.71 표준편차 높았지만 이름 말하기는 0.82 표준편차 낮았습니다.
- 논문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이 아니라 영역에 따라 다르다고 적었습니다.
- 인과가 아니라 연관입니다. 논문 스스로 종단 추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핵심 사실

| 항목 | 값 |
|---|---|
| 참가자 | 프로 29명 · 대조 50명 (모두 남성. 프로는 5~9단, 평균 기력 54.6년) |
| 우측 중간전두회 | 부분 에타제곱 0.392 (PFDR < 0.001. 교육 보정 후에도 유지) |
| 작업기억 | +0.71 표준편차 (프로기사가 높음) |
| 이름 말하기 | −0.82 표준편차 (프로기사가 낮음) |
| 좌우 연결 | 6개 망 중 5개 (구조적 공분산이 더 높음 (PFDR < 0.05)) |
| 교육 연수 | 12.4년 대 15.9년 (프로기사가 3.5년 짧음) |


평생 한 가지를 깊이 파 온 사람의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바둑은 이 질문을 던지기에 드물게 좋은 대상입니다. 프로기사는 열 살 안팎에 시작해 수십 년을 같은 판 앞에서 보내고, 그 일이 요구하는 것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앞을 내다보고 수를 세는 일입니다.

서울대 뇌인지과학과와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그 뇌를 찍었습니다. 논문은 2026년 8월 31일 『NeuroImage』에 실렸습니다. 

## 무엇을 비교했나


  
  
  


대조군은 바둑 훈련 임상시험의 시작 시점에 모집된 사람들입니다. 두 집단은 나이와 혈관 위험 요인이 비슷했고, 교육 연수만 대조군이 길었습니다. 

T1 강조 구조 MRI 로 회백질 부피와 두께, 질감을 재어 여섯 개 기능망으로 묶고, 좌우 반구를 잇는 구조적 공분산을 계산했습니다. 

## 나온 것

**실행제어망의 부피가 컸고, 그 차이는 한 곳에서 나왔습니다.** 우측 중간전두회입니다. 

| 항목 | 효과 크기 | 유의성 |
| --- | --- | --- |
| 실행제어망 부피 | 부분 에타제곱 0.153 | PFDR = 0.006 |
| 우측 중간전두회 | 부분 에타제곱 0.392 | PFDR \< 0.001 |

우측 중간전두회는 복잡한 상황을 머릿속에 펼쳐 놓고 여러 갈래를 견주는 일에 관여합니다. 바둑에서 수를 읽는 일과 겹칩니다.

**이 결과는 세 가지 방식으로 다시 확인해도 남았습니다.** 교육 연수를 보정한 공분산분석, 성향점수 짝짓기, 그리고 인지가 정상인 사람만 추린 62명 부분집단입니다. 

다만 실행제어망 전체의 차이는 그만큼 단단하지 않았습니다. 부분집단에서는 남았지만 **엄격한 짝짓기를 적용하면 전체 표본에서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좌우 반구를 잇는 구조적 공분산은 보정 후에도 여섯 망 가운데 다섯에서 프로기사 쪽이 높았습니다. 

##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갈렸습니다



인지 검사 결과가 이 연구에서 가장 조심해서 읽어야 할 대목입니다. 논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Cognition was domain-specific rather than globally superior."
> (인지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이 아니라 영역에 따라 달랐다.)

| 영역 | 프로기사 |
| --- | --- |
| 작업기억 | **+0.71 표준편차** |
| 이름 말하기 | **−0.82 표준편차** |

두 영역이 무엇을 재는지 먼저 적어 둡니다. **작업기억**은 방금 들은 것을 잠깐 붙들고 머릿속에서 굴리는 능력입니다. 바둑에서 수를 몇 수 앞까지 세어 두는 일이 여기 해당합니다. **이름 말하기**는 그림이나 물건을 보고 그 이름을 떠올려 말하는 능력이고, 학계 표기는 이름대기입니다. 프로기사는 앞쪽에서 앞서고 뒤쪽에서 뒤졌습니다. 집단과 영역의 상호작용이 유의했다는 것은, **어느 쪽이 더 낫다가 아니라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갈린다**는 뜻입니다.

국내 보도는 작업기억과 정보 처리 속도만 전하며 "압도적 우수성"이라고 적었습니다. 낮았던 항목은 실리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나온 "우측 중간전두회 부피 약 17퍼센트"는 논문 초록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초록이 제시하는 것은 효과 크기와 유의확률입니다. 본문에는 있을 수 있으나 이 글은 초록까지만 확인했습니다. 보도의 "5,000회 시뮬레이션"도 초록에 없으며, 통계에서 흔히 쓰는 순열 검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다만 인과는 아닙니다

이 연구는 한 시점에 두 집단을 찍어 비교한 단면 연구입니다. **바둑이 뇌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원래 그런 뇌를 가진 사람이 프로가 됐는지 가르지 못합니다.** 논문도 이 점을 알고 있어서, 우측 중간전두회 결과를 "연관 수준의 주된 발견"이라고 규정하고 시간을 두고 따라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교육 연수를 보정했다는 것도 인과를 증명하지 않습니다. 통계로 걷어 낸 것은 학교를 다닌 햇수뿐이고, 프로가 되기까지 걸러진 다른 조건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남는 것

- **한 영역을 오래 쓰면 그 영역이 달라진다**는 관찰은 이 연구에서도 반복됐습니다. 다만 달라지는 것은 뇌 전체가 아니라 그 일이 요구하는 자리입니다.
- **잘하게 되는 것과 나빠지는 것이 함께 옵니다.** 작업기억과 이름 말하기가 서로 반대로 간 것이 그 예입니다.
- **70세 전후의 전문가 집단을 본 첫 연구**입니다. 이전 연구는 더 젊거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가장 값진 문장은 결과가 아니라 한계 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이 아니라 영역에 따라 달랐다"는 한 줄이 그렇습니다. 연구진이 자기 결과를 부풀리지 않으려고 넣은 문장으로 읽히는데, 보도로 옮겨지면서 그 문장이 빠진 것 같습니다.

**보도가 틀렸다기보다 절반만 옮겼다고 보는 편이 맞겠습니다.** 작업기억이 높았던 것은 논문에 있는 사실입니다. 다만 같은 검사에서 낮았던 항목을 빼고 나면, 읽는 사람은 바둑을 두면 머리가 전반적으로 좋아진다고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요. 논문이 하지 않은 말입니다.

**"인지 예비능"이라는 말도 조심해서 쓰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오래 쓴 자리가 두꺼워진다는 것과 그래서 치매가 늦게 온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로 보입니다. 뒤쪽을 말하려면 같은 사람을 몇 년 따라가야 하는데 이 연구는 그렇게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논문이 종단 추적을 다음 과제로 적어 둔 이유도 거기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 한 일이 있으신 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그 일이 요구하는 능력만 늘고 다른 쪽은 오히려 무뎌졌다고 느끼신 적이 있으신지요. 이 논문이 작업기억과 이름 말하기에서 본 것이 그런 모양이라, 겪어 보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바둑을 두면 뇌가 젊어지나요?**

이 연구로는 알 수 없습니다. 한 시점에 두 집단을 비교한 단면 연구여서, 바둑이 뇌를 바꾼 것인지 원래 그런 뇌를 가진 사람이 프로가 된 것인지 가르지 못합니다. 논문도 이 결과를 연관 수준의 발견이라고 규정하고 시간을 두고 따라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Q. 우측 중간전두회가 17% 크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논문 초록에 그 백분율은 나오지 않습니다. 초록이 제시하는 것은 효과 크기(부분 에타제곱 0.392)와 유의확률입니다. 두 값은 다른 것을 말합니다. 효과 크기는 집단 차이가 얼마나 뚜렷한지를 나타내고, 부피가 몇 퍼센트 크다는 것은 그중 한 가지 표현입니다. 보도에 나온 수치는 본문에 있을 수 있지만 초록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Q. 프로기사가 모든 면에서 뛰어났나요?**

아닙니다. 논문은 인지 결과가 전반적 우세가 아니라 영역별이었다고 명시합니다. 작업기억은 0.71 표준편차 높았지만 이름 말하기는 0.82 표준편차 낮았고, 집단과 영역의 상호작용이 유의했습니다. 국내 보도에는 낮았던 항목이 빠져 있었습니다.

**Q. 교육을 덜 받았는데 뇌가 더 좋다는 뜻인가요?**

교육 연수는 대조군이 15.9년, 프로기사가 12.4년으로 프로기사가 3.5년 짧았습니다. 연구진은 이 차이를 통계적으로 보정하고도 우측 중간전두회의 결과가 남는지 확인했고, 남았습니다. 다만 실행제어망 전체의 차이는 엄격한 짝짓기를 적용하면 전체 표본에서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 출처

1. [Expertise-related right frontal structural differences in older professional Go players (NeuroImage, 2026-08-31)](https://doi.org/10.1016/j.neuroimage.2026.122190) (paper)
2. [PubMed 초록 (PMID 42674121)](https://pubmed.ncbi.nlm.nih.gov/42674121/) (paper)
3. [프로기사 뇌 분석 결과 '지속적 두뇌 활동, 뇌 노화 막는다' (타이젬)](https://m.tygem.com/news/news_view.html?seq=39764&gubun=0)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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