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슈퍼바이러스 반박, 치사율을 올리면 전파력이 떨어집니다

> AI가 인류를 없앨 바이러스를 설계한다는 시나리오에, 바이러스를 직접 설계해 온 생물학자가 반박했습니다. 근거는 생물학의 맞바꿈 관계입니다.

- 출처 사이트: 뇌피셜 (https://aifficial.net/brain/posts/ai-supervirus-lethality-tradeoff/)
- 발행: 2026-09-10
- 카테고리: 오해 바로잡기 · 태그: 오해 바로잡기, 감염병, AI 안전, 바이러스, 백신

## 핵심 답변

경제 블로거 Noah Smith 가 2026년 8월 28일, AI가 설계한 바이러스로 인류 문명이 무너지는 시나리오를 쓰고 그 확률을 10퍼센트로 제시했습니다. 이틀 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생물학 교수 Claus Wilke 가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Wilke 는 바이러스를 전산으로 설계해 본 연구자이며 현재 단백질·펩타이드 설계용 AI 시스템을 평가하는 일을 합니다. 반박의 핵심은 생물학의 맞바꿈 관계입니다. 바이러스가 잘 퍼지려면 감염자가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덜 아파야 하므로, 치사율과 전파력을 동시에 최대로 올린 바이러스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Wilke 는 AI가 이 제약을 저절로 넘어설 것이라는 믿음에는 근거가 없다고 적었고, 지금 더 걱정할 것은 홍역의 면역 회피 변이 같은 자연 발생 위험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 장 요약(만화)

![여섯 컷으로 정리한 요약 만화. 제목은 AI 슈퍼바이러스 시나리오를 생물학자가 반박했다. 1) 무서운 시나리오 — 펼쳐진 검은 책 위로 후드를 눌러쓴 실루엣과 스프레이 캔이 떠 있습니다. 열여섯 살이 AI 로 바이러스 100종을 주문한다는 이야기였다. 2) 설계자가 답했다 — 흰 가운을 입은 분홍 뇌 캐릭터가 현미경 옆에 서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설계해 온 텍사스대 교수가 반박했다. 3) 설계는 어렵다 — 뜯어진 달력과 가위표가 붙은 시험관 여러 개가 놓여 있습니다. 최신 AI 로도 펩타이드 하나에 몇 달이 걸린다. 4) 300개 중 16개 — 회색 숫자 300 에서 화살표가 내려와 큰 분홍 숫자 16 으로 이어집니다. 합성한 파지 중 살아난 것은 16개였다. 5) 맞바꿈 관계 — 양쪽 접시에 바이러스 입자가 하나씩 놓인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잘 퍼지려면 감염자가 덜 아파야 한다. 6) 진짜 걱정은 홍역 — 빈 방 공기 중에 바이러스 입자가 떠 있고 벽에 두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걸려 있습니다. 공기 중 두 시간, 한 사람이 최대 18명을 옮긴다. 하단 띠에 막아 주는 것은 감시와 예방접종과 환기입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https://aifficial.net/images/posts/ai-supervirus-lethality-tradeoff/comic.webp)

## 요약

- AI가 설계한 바이러스로 인류가 멸종한다는 시나리오에 생물학자가 반박했습니다.
- 치사율과 전파력은 맞바꾸는 관계입니다. 잘 퍼지려면 감염자가 돌아다닐 만큼 덜 아파야 합니다.
- AI로 파지 유전체를 설계한 연구에서 합성까지 간 300개 가까운 설계 중 살아난 것은 16개였습니다.
- 피해가 가장 큰 것은 치사율이 극단이 아니라 중간인 바이러스입니다.
- Wilke 가 더 걱정하는 것은 홍역의 면역 회피 변이입니다.

## 핵심 사실

| 항목 | 값 |
|---|---|
| 시나리오 글 | 2026-08-28 (Noah Smith, 문명 붕괴 확률 10퍼센트 제시) |
| 반박 글 | 2026-08-30 (Claus Wilke,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생물학 교수) |
| AI 파지 설계 | 16개 생존 (합성까지 간 설계 약 300개 중, Science) |
| H5N1 | 하기도 수용체 (증상은 심하지만 사람 사이 전파가 제한됨) |
| H3N2 | 상기도 수용체 (사람 사이에 잘 퍼지지만 덜 치명적) |
| 홍역 전파력 | 최대 18명 (감염자 한 명이 옮기는 수, WHO) |


2029년, 짝사랑에 거절당한 열여섯 살이 탈옥된 모델에게 인류를 없앨 바이러스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모델은 100종을 설계해 동유럽의 무허가 실험실에 주문하고, 우편으로 받은 시료를 스프레이 캔에 담아 쇼핑몰에서 뿌립니다. 두 달 뒤 사람들이 죽기 시작합니다.

경제 블로거 Noah Smith 가 8월 28일에 올린 글의 도입부입니다. Smith 는 AI를 쓴 생물테러가 문명을 무너뜨릴 확률을 10퍼센트로 봤습니다. 

이틀 뒤 반박이 올라왔습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생물학 교수 Claus Wilke 입니다. 

## 반박한 사람이 누구인가요

Wilke 는 2012년에 박테리오파지 T7 의 유전체에 코돈 182개를 한꺼번에 바꿔 넣은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백신용으로 약하게 만든 바이러스가 다시 세지지 않게 설계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지금은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설계하는 AI 시스템을 만들고 평가하는 일을 합니다. 

그 자리에서 보는 현실은 이렇습니다. 2026년에 최신 AI 도구를 쓰는 박사과정생이 효소 하나에 달라붙는 단순한 펩타이드를 설계하는 데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리고, 만든 것의 대부분은 작동하지 않거나 발현되지 않거나 독성을 띱니다. 



숫자로도 볼 수 있습니다. 유전체 언어모델로 박테리오파지 유전체 전체를 설계한 연구가 Science 에 실렸는데, 화학 합성까지 간 설계 약 300개 가운데 살아 있는 파지가 된 것은 16개였습니다. 이것도 대장균을 감염시키는 작은 바이러스이고, 사람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 치사율과 전파력은 같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여기가 반박의 핵심입니다. 바이러스가 잘 퍼지려면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많이 내뿜어야 하는데, 몸 안에 바이러스가 많으면 대개 앓아눕습니다. 누워 있는 사람은 남에게 옮기지 못합니다. 

| 바이러스 | 왜 세계적 유행이 되지 않았나 |
| --- | --- |
| 한타바이러스 | 사람 사이로 옮지 않습니다 |
| 광견병 | 옮길 만큼 아프면 이미 돌아다닐 수 없습니다 |
| 에볼라 | 체액에 닿아야 옮아서 피할 수 있습니다 |
| HIV | 잠복기가 길고 치료 없이는 거의 치명적이지만 잘 옮지 않습니다 |

독감에서 이 관계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계절독감 H3N2 는 코와 목 쪽 수용체를 노려 사람 사이에 잘 퍼지고, 조류독감 H5N1 은 폐 깊은 곳의 수용체를 노려 증상이 심한 대신 전파가 막힙니다. Wilke 는 AI가 이 맞바꿈을 저절로 건너뛸 것이라는 믿음에는 근거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 가장 크게 죽이는 것은 중간입니다

치사율이 아주 높은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알아채고 피합니다. 아주 낮은 바이러스는 널리 퍼져도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피해가 가장 커지는 자리는 그 사이, 생각보다 훨씬 낮은 치사율 구간입니다. 



## 더 급한 것은 홍역이라고 했습니다

Wilke 가 실제로 걱정한다고 적은 것은 홍역의 면역 회피 변이입니다. 지금 백신이 듣지 않는 형태가 나오면 새 백신을 만들어 돌리기 전에 세계적으로 번집니다. 

홍역은 감염자가 있던 공기에 바이러스가 최대 두 시간 남고, 한 사람이 최대 18명까지 옮깁니다. 2024년 전 세계 사망자는 약 9만 5천 명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다섯 살 미만 어린이입니다.  Wilke 가 꼽은 대비책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병원체 감시, 이미 있는 백신의 접종률,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만드는 연구, 실내 공기 질입니다. 


Wilke 는 Smith 의 글이 유료 구간이라 도입부까지만 읽고 썼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Smith 의 글에는 Wilke 가 다루지 않은 근거가 더 있습니다. AI로 파지 유전체를 설계한 그 Science 연구, 레드팀 참가자들이 모델에게서 병원체 개조 방법을 끌어냈다는 언론 보도, 그리고 AI 기업 대표들이 DNA 합성 주문에 대한 선별 의무화를 요구한 공개서한입니다. Smith 는 설계가 어렵다는 반론을 알고 있고, 그 반론이 AI의 발전 속도를 낮잡아 본다고 봅니다. 두 사람이 같은 자료를 놓고 맞붙은 상태는 아직 아닙니다. 



읽고 나서 제 손에 남은 것은 "안심해도 된다"가 아니라 질문을 나누는 방법이었습니다. AI가 서열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와, 그 서열이 살아 있는 생물이 되느냐와, 그 생물이 사람 사이에 퍼지느냐는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300개를 합성해 16개가 살아났다는 숫자가 그 사이의 거리를 보여 준다고 봅니다.

Smith 쪽 주장에도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지금은 DNA 합성 주문에 선별 의무가 없다는 지적인데, 이건 바이러스 설계가 얼마나 어려운지와 상관없이 메워 둘 만한 구멍으로 읽힙니다.

정작 마음에 걸리는 것은 Wilke 가 마지막에 던진 말 쪽입니다. 콩고의 에볼라 유행도, 미국의 홍역 증가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데 관심은 아직 오지 않은 쪽에 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편이 지금의 접종률을 이야기하는 편보다 읽히기 쉽다는 사정이 여기에 겹쳐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글을 다 읽으신 분이 아니어도 판단하실 수 있는 것을 하나 여쭙고 싶습니다. AI가 만드는 위험을 이야기할 때, 확률을 숫자로 제시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지요. 



## 자주 묻는 질문

**Q. 그럼 AI 생물테러는 걱정 안 해도 되나요?**

Wilke 도 누군가 AI로 설계한 생물학적 물질로 해를 끼칠 가능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규모를 나눠 봐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수백에서 수천 명 규모의 피해와 문명을 무너뜨리는 규모는 다른 문제이고, 뒤쪽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Q. AI가 바이러스를 설계했다는 연구는 실제로 있지 않나요?**

있습니다. 유전체 언어모델로 박테리오파지 유전체 전체를 만들어 낸 연구가 Science 에 실렸고, 화학 합성까지 간 설계 약 300개 가운데 16개가 살아 있는 파지가 됐습니다. 다만 파지는 대장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이고, 사람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설계한 것이 아닙니다.

**Q. 치사율과 전파력을 동시에 올리면 왜 안 되나요?**

바이러스가 잘 퍼지려면 감염자가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내뿜으면서도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몸 안에 바이러스가 많으면 대개 심하게 앓아 눕게 됩니다. 조류독감 H5N1 은 폐 깊은 곳의 수용체를 노려 증상이 심한 대신 사람 사이 전파가 제한되고, 계절독감 H3N2 는 상기도를 노려 잘 퍼지는 대신 덜 치명적입니다.

## 출처

1. [I'm sorry, you're not going to die from an AI-engineered supervirus (Claus Wilke, 2026-08-30)](https://blog.genesmindsmachines.com/p/im-sorry-youre-not-going-to-die-from) (report)
2. [Here's how we're all going to die (Noah Smith, 2026-08-28)](https://www.noahpinion.blog/p/heres-how-were-all-going-to-die) (report)
3. [Generative design of bacteriophages with genome language models (Science)](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ec2657) (paper)
4. [Measles fact sheet (WHO)](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measles) (official)
5. [Slow Fitness Recovery in a Codon-Modified Viral Genome (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 2012)](https://academic.oup.com/mbe/article/29/10/2997/1029497) (paper)

_이 문서는 뇌피셜 편집부가 작성했습니다. 인용 시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_